친구와 월드컵경기장으로 축구를 보러 갔었습니다.
재미있게 축구를 보고 나오니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점점 빗 줄기가 세차지더라고요
그래서 또 서로 다 아는 다른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러이러해서 비를 맞고 있다 차가지고 데리러 와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흔쾌히 알겠다면서 데리러 온다고 한 겁니다.
안심되고 그 차로 데리러 온다는 친구에 대해 고맙게 생각되고 있을때
몇십분 후에 그 친구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받았더니 갑자기 친척집에 가야 되서 데리러 못오겠다고 하는겁니다.
그 순간 저는 뭔가 감이 확 오면서 이놈이 거짓말 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이것도 이상한것이지요, 그 친구의 말투나 언행에서 그리 단서 될것도 없었는데
눈치란 것은 전혀 없고 둔한 내가 뭔가 미세한 느낌을 그렇게 잡아냈다는것도 참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지요?
알겠다고 하면서 "그럼 어쩔 수 없지, 친척네 잘 다녀와"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생각나는것이 그 친구 여자친구가 경기장에서 집으로 가는 중간에 있다고 한것이 생각난 것 입니다.
그것도 정확하지 않은 무슨무슨 아파트 단지 주변에 산다 하는 식의 정보였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으며 가면서 중간에 골목길로 가는길이 많은데 이때도 아무 고민없이 어느 한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이때도 그냥 몸이 그 쪽으로 이끌어져 가는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여간 신비한 경험이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그 골목으로 빠지니 같이 간 친구는 "왜 거기로 가??" 하면서 의아해 하며 저를 쫓아왔습니다.
그 길로 조금 가니 과연 친구 차로 보이는 차가 있는겁니다!!!
차가 선팅이 되어서 안이 잘 안 보였는데 가까이 붙어서 보니 여자친구랑 붙어서 물고 빨고하고 있습니다.
에휴... 그럼 그렇지, 여기가 친척네냐??
이 거짓말하는 ㅂㅅ놈은 저와 제 친구를 보더니 갑자기 차로 앞으로 갔다 막길이니 뒤로 가고 하는 겁니다.
이미 다 들켰는데 끝까지 ㅂㅅ짓을 하는군요
아마 앞에가 뚫려 있었으면 그대로 차 몰고 뺑소니 치려고 했겠지만 막힌 길이였고
그렇게 몇 번 지혼자 ㅂㅅ같이 왔다갔다 하더니 결국 차를 세우고 나옵니다.
"여기가 친척네야??" 제가 비웃으면서 말합니다.
그 놈은 물론 유구무언.... 결국 하는 말은 "어떻게 여기 알고 온거야?"
그러게요, 저도 어떻게 그렇게 귀신 같이 거짓말인것 알고 동네만 알고 있었는데 알아서 잡아냈을까요?? 참 신기합니다.
그 가증스러운 거짓말 했던 놈이 평소에 다른 여자친구가 우선인 친구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
"아유 의리없는놈들... 남자가 친구,의리가 우선이지 발정난 xx놈들이 여자에게 빌빌대고! 에휴 쓰레기 같은 놈들" 이런 언행을 자주 하던 놈이였는데
그러던 놈이 친구들이 비맞고 있어서 데려와 달라고 하는데 거짓말하고 여자랑 그 xx하고 있었네요
친구가 비를 맞던 말던 여자랑 그 xx하는게 더 중요했겠지요?
아니 애초에 거짓말 하지말고 그냥 솔직하게 "지금 여자친구랑 있어서 못가겠네, 미안" 이렇게 이야기 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왜 쓸데없이 거짓말 해서 일을 키우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아마 그냥 위선과 거짓말이 본성인 사람이겠지요?
이런 위선자를 잡아내라고 하늘에서 저런 신들린 능력을 잠깐 줬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거짓말인것 바로 알아챈 과정과 찾아낸 과정이 진짜 신기했던 경험입니다.